본문 바로가기

Science news

앞 차가 사고 나면 '삑삑삑' 경고음 (08.26)

ETRI, 라닉스와 공동으로 무선통신 핵심 칩 개발
급정거 시 1.5km 범위 내 차량끼리 위험경보…200km속도에서도 작동

 

ETRI가 개발에 성공한 웨이브(WAVE) 칩을 사용해 RF 2채널을 지원하는 통신 플랫폼 보드의 모습. 사진중앙의 칩이 이번에 개발한 웨이브 칩. <사진=ETRI 제공>

▲ ETRI가 개발에 성공한 웨이브(WAVE) 칩을 사용해 RF 2채널을 지원하는 통신 플랫폼 보드의 모습. 사진중앙의 칩이 이번에 개발한 웨이브 칩. <사진=ETRI 제공>


 

앞차의 사고상황을 미리 알려 연쇄 추돌을 막을 수 있는 통신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반도체 설계회사 라닉스와 공동으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칩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차량통신의 표준규격인 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의 통신용 칩으로 앞차가 급정거를 하면 1.5km 범위 안의 차량에 자동으로 경고해주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은 시속 200km의 고속 이동 중에도 연락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로 운전 시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연동할 경우 교통정체가 없는 빠른 길 안내도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로 세로 18mm 크기의 칩은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며 기존 샤크 안테나 등에 통합될 수도 있다. 또 암호화 기능도 내장 돼 보안도 강화했다. 따라서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주유소나 주차요금 등의 과금, 하이패스와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ETRI가 개발한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가로세로 18mm 크기의 통신 칩 패키지. <사진=ETRI 제공>

▲ ETRI가 개발한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가로세로 18mm 크기의 통신 칩 패키지. <사진=ETRI 제공>

 

ETRI가  라닉스와 4년여에 걸쳐 개발 이번 기술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상용화 될 계획이며, 스스로 정지할 수 있는 능동제어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오현서 ETRI 자동차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WAE 통신 칩은 고속 인증 및 암호화 기술이 탁월하고 도심환경에서의 통신 성능이 우수한 차별화된 통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욱 라닉스 대표이사는 "국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사업 추진 일정에 맞춰 WAVE 통신 칩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기쁘다"며 "단말기와 기지국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